방구석 책서평 / / 2021. 1. 21. 13:25

검사내전 - 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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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고도 낯선 존재인 검사들의 삶이란 어떨까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결국 같은 직장인일 뿐인거같달까...

물론 이 한권의 책으로 그들의 모든 삶과 내면을 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 책의 저자인 검사의 삶은 그런것 같다.


법률시장만큼 엄청난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는 시장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껍질(진입장벽)은 보호막이자 굴레다.

완벽히 보호받고 있는것 같지만, 한번 깨지면 결국 겉잡을수 없이 무너질 것이다.

 

현재 법은 과학기술의 엄청난 도전을 받고 있다. (AI판사와 같은 방법으로)

법이 인문학으로부터 힘을 뺏어온 과정과, 법이 현재 과학기술에게 도전받고 있는 상황은 매우 유사하다고 한다.

인문학이 사회과학에게 어디 감히 신의 영역에 도전하려하냐고 했던 것처럼, 법은 현재 과학기술에게 어디 기계(인공지능) 따위에게 사람에 대한 판단을 맡기냐고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사회과학의 도입으로 세상은 인문학이 완전히 지배하던 중세, 고대 시절 그때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 (물론 아닌 부분도 있겠지만)

 

결국 과학기술이 도입된다면 세상은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법으로 지키고자 하는 정의란 무엇일까?

나는 법에 대해서, 정의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보지도 알지도 못하지만 저자의 이야기에 어느정도 공감한다.

 

우리는 정의가 무엇이닞는 쉽게 판단하기 어렵지만, 부정이 뭔지는 알 수 있다.

저자의 예를 들면

지각한 홍길동을 벌 세우는 건 부정이 아니지만, 지각한 홍길동과 전우치 중 홍길동만 벌 세우는 건 부정이다.

결국 사람이 분노하는 것은 정의가 무너졌을 때보다 부정이 이뤄졌을 때인것 같다. (특히나 자신에게)


책을 읽으며 정말 마음 아프고 안타까운 얘기들이 많았다.

피해자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고, 가해자들을 보며 도대체 무엇이 저들을 저런 괴물로 만들었을까 안타까웠다.

저자가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보는거 같아서 조금 껄끄럽긴 했지만, 매일매일 저런 범죄를 본다면 나 또한 그렇지 않았을까 싶긴하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말은

"나라 전체로서 정직함과 선의에 기대지 말고, 필연성에 기대야 한다." 라는 말이다.

공무원이니깐, 정치인이니깐, 사회지도층이니깐 그래도 상대적으로 정직하겠지, 선의의 의도로 정책을 만들겠지

이런 선의에 기대는 것은 어리석다는 것이다.

물론 그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세상은 이상적이지 않다는걸 모든 사람이 다 잘 알것이다.

끊임없이 배우고 세상에 관심을 가지며, 살아가는 동안 작은 선의라도 베풀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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